“내가 할 거야!” “싫어! 내가 먼저 할래!”
자율성이 커지는 시기의 유아는 사소한 일에도 고집을 부리는 것처럼 보일 수 있어요.
하지만 이 시기의 고집은 단순한 반항이 아니라,
‘내가 해볼래’라는 성장의 신호라는 걸 알고 계셨나요?
아이의 자율성과 규칙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방법,
즉 아이의 주도성을 지키면서도 훈육의 기준은 세우는 방법이 중요합니다.
이 글에서는 교사들이 현장에서 실천하는 유아 고집 대처법 3단계를 소개합니다.
1단계: 고집을 ‘무조건 제지’하지 말고 이유를 들어보기
유아는 자신의 의견을 말하는 훈련 중이에요.
이때 “안 돼!”로 바로 끊어버리면,
아이의 자율성이 꺾이거나 더 강하게 고집을 부릴 수 있어요.
✔ 실전 대화법
- ❌ “그건 위험하니까 안 돼.” → ✅ “왜 그렇게 하고 싶었어?”
- ❌ “엄마가 해줄게.” → ✅ “어떤 걸 ○○가 직접 해보고 싶어?”
- “○○가 하려는 거 엄마도 보고 싶어. 어떤 방법으로 할까?”
✅ ‘왜’ 하고 싶은지를 물어보는 질문은
아이에게 존중받는 느낌을 주고 고집을 완화시켜줍니다.
2단계: 가능한 범위 안에서 ‘선택권’을 주기
고집이 센 아이일수록 ‘내가 결정했다’는 감각이 중요해요.
이럴 땐 규칙 안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유도해보세요.
✔ 선택형 훈육 예시
- “이 셔츠 입을래? 아니면 이 티셔츠?”
- “지금 양말 신을래, 5분 뒤에 신을래?”
- “먼저 블록 정리하고 책 정리할까, 반대로 해볼까?”
✅ 아이는 ‘내가 통제할 수 있다’고 느낄 때
불필요한 고집 대신 결정력과 순응력을 기르게 됩니다.
3단계: 규칙은 ‘감정 공감 + 단호함’으로 전달하기
자율성과 감정을 충분히 받아줘도
넘지 말아야 할 선이 있어요.
이때는 아이의 감정을 인정하면서도 단호하게 규칙을 말해야 합니다.
✔ 교사식 대화 팁
- “놀고 싶지~ 그런데 지금은 식사 시간이야. 놀이는 밥 먹고 하자.”
- “화난 건 알아. 그래도 물건 던지는 건 안 돼.”
- “엄마는 ○○가 울지 않아도 말로 이야기해줄 수 있다고 믿어.”
✅ 감정을 공감하면서도 규칙은 분명히 전달하면,
아이는 혼나는 대신 ‘기준’을 이해하게 됩니다.
고집은 아이의 ‘자율성’이 자라는 과정입니다
아이의 고집은 성격이 아닌 성장 신호입니다.
억누르기보다 이해하고 조율해주는 어른의 말과 태도가 중요합니다.
“내가 할 거야!”라는 말 속엔
“나도 할 수 있어!”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다는 걸 기억해주세요.
자율성과 규칙, 두 가지 모두를 지켜주는 훈육이
아이를 자신감 있고 배려 깊은 아이로 자라게 합니다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