“싫어! 안 해! 안 먹어!”
하루에도 몇 번씩 듣게 되는 유아의 부정 표현.
처음엔 웃으며 넘기다가도,
자꾸 반복되면 분노 혹은 무력감이 밀려오죠.
하지만 아이의 ‘싫어!’는 감정 폭탄이 아닌, 소통의 문일 수 있어요.
그 문을 닫을지, 열어볼지는 어른의 대화 방식에 달려 있습니다.
오늘은 갈등 없이, 혼내지 않고 아이의 ‘싫어’를 마주할 수 있는
비폭력 대화법 3단계를 소개합니다. 이 방법을 쓰면, 아이의 거절이 두렵지 않고 오히려 반갑게 느껴질 수도 있어요.
1단계: “싫어!”라는 말에 감정부터 공감해주기
비폭력 대화의 시작은 감정 읽기입니다.
‘싫어’라는 말은 감정의 결과일 뿐,
그 안에 있는 진짜 감정(피로, 불만, 슬픔, 좌절)을 먼저 읽어줘야 해요.
✔ 이렇게 말해보세요
- “싫다고 말한 거 보니 힘들었구나.”
- “○○는 지금 뭔가 마음이 불편한 것 같아.”
- “그 말을 들으니 속상했어? 그래서 안 하고 싶었구나.”
✅ 아이는 “내 감정을 말해주는 어른이 있다”는 것을 느끼며 마음의 방어를 풀게 됩니다.
2단계: 부정 대신 ‘욕구’를 묻고 찾아보기
‘싫어’의 이면에는 “이렇게 되고 싶다”는 숨겨진 욕구가 있어요.
비폭력 대화는 바로 그 욕구를 찾아주는 기술이에요.
✔ 예시 질문
- “안 하고 싶은 거 알아. 그럼 ○○는 지금 뭐가 하고 싶은 걸까?”
- “싫어! 말 속에 ○○가 바라는 게 숨어있을 것 같아. 같이 찾아볼까?”
- “엄마가 도와주면 해보고 싶은 기분이 들까?”
✅ 욕구를 찾아내면 아이는 무조건 거부에서 조건부 수용으로 넘어올 수 있어요.
3단계: 감정 + 욕구 = 함께할 수 있는 해결책 제시하기
비폭력 대화의 마지막 단계는
요청(Request)이에요. 강요가 아니라 함께 선택하는 방식으로 대안을 제시합니다.
✔ 비폭력 요청 대화 예시
- “엄마는 지금 양치 시간이었으면 좋겠어. ○○는 어떤 게 더 좋아?”
- “지금은 정리 시간이야. 근데 ○○ 마음도 중요하니까, ○○가 원하는 방식으로 도와줄게.”
- “싫다는 말 대신 ○○가 바라는 걸 말해준다면, 더 좋은 방법을 함께 찾을 수 있어.”
✅ 강압 없이도 아이가 스스로 행동을 선택하게 되면
자율성과 신뢰가 함께 자라납니다.
아이의 ‘싫어’는 우리 대화의 시작점입니다
아이의 부정 표현은
말을 듣지 않는 행동이 아니라, 감정을 표현하는 또 하나의 언어입니다.
그 언어를 무시하거나 지우려고 하면
더 큰 거부감과 거리감만 생기게 돼요.
하지만 감정 → 욕구 → 요청의 순서로
비폭력 대화를 이어간다면, 아이의 ‘싫어’는 “지금 내 마음을 들여다봐줘”라는 초대장이 됩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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아이의 ‘싫어!’가 무섭게 느껴지시나요? 감정 공감부터 대안 제시까지, 비폭력 대화법 3단계로 갈등 없는 훈육을 시작해보세요.